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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rcaea/스토리/Act I-III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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=====# 10-6 #===== >모두 오래 전에 일어났던 일이다. > >[[Arcahv|밤의 장막이 내려오던 날, 하늘이 또다시 부서지기 전]]… > >자매는 검을 쥐면서 생각했다. > >이 세계가 죽음 이후의 세상일지라도, 이곳에서조차 ‘끝’은 존재할 것이라는 것. >그들은 항상 어렴풋이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. > >아르케아는 변할 것이다. 갑작스럽게, 그리고 끔찍하게. > >변화는, 이미 시작되었다. >---- >하지만 자매는 절망하지 않았다. > >앞으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이들에게 많은 말은 필요 없으니까. > >“남은 시간은 신나게 놀면서 보낼까?” > >“아니면 행복해지기 위해 발버둥 쳐볼까?” > >“...아니, 앞으로 얼마나 남았든, 내가 정말로 원하는 건 바로 마지막 순간까지 너와 함께하는 거야.” >---- >자매는 지금, 또다시 여행을 떠난다. > >“루나, 가자.” 언니 쪽이 말했다. > >동생 쪽이 망가진 계단을 내려가며, 무너지기 시작한 하늘을 바라보았다. >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계단이 무너져 내렸다. > >뛰어내린 동생을 언니가 받았다. 지면이 갈라지며 뒤틀렸다. > >자매는 서로를 껴안으며, 무너져내리는 지평선을 바라보았다. > >부서진 하늘, 부서진 대지. [[Last(Arcaea)|이 세계 깊숙한 곳 어딘가에서, 무언가가 깨져버렸다.]] >그리고 모든게 무너지기 시작했다. > >그럼에도, 자매는 나아갔다. >---- >언제든 돌아갈 수 있어. 언제든지. > >붕괴하는 백색의 세계의 파편을 뛰어넘으며, 자매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. > >한 번 더 걷고, 한 번 더 떠나고, > >한 번 더 보고, 한 번 더 노래를 부르기 위해, > >자매는 날개를 펼쳐, 날아올랐다. >---- >미소를 지은 채, 자매는 서로의 손을 마주잡고 ‘열쇠’를 하늘을 향해 겨누었다. >아직 잔해 사이를 헤엄치는 아르케아를 향해. > >빛이 두 소녀를 감쌌다. 또다른 기억으로 떠나는 여정. > >언제나 그렇게 했듯이, >한 번 더, 춤을 춰보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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